(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17일 오후 3시 3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8엔(0.07%) 하락한 110.78엔을, 유로-달러는 0.0012달러(0.11%) 오른 1.13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모두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보합 근처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나 오후 들어 유로화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커졌다.

이 시각 유로-엔도 보합 근처에서 거래됐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과 잭슨홀 심포지엄 등을 앞두고 시장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무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왕 부부장의 방문 시기는 오는 22~23일로 예정됐다.

이번 대화는 이달 23일부터 미·중 양국이 16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각각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정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음 주가 미·중 무역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4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잭슨홀 심포지엄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 시각 달러지수는 전장 뉴욕대비 0.10% 하락한 96.485를 기록했다.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도 터키 리라화가 미 달러화에 강세를 보이면서 안정된 모습이다.

이 시각 달러-리라 환율은 1.19% 하락한 5.7554리라를 기록했다.

달러-리라 환율의 하락은 리라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중국 위안화는 당국의 조치에도 역외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 시각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뉴욕대비 0.17% 오른 6.8700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는 전날 중국 인민은행(PBOC)이 역외 자유무역지구를 통해 위안화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은행에 통지를 내렸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당국의 조치는 역외에서의 위안화 유동성을 축소해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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