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7월 고용 지표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국채선물 가격도 고점 수준에서 마감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5.3bp 내린 1.997%, 10년물은 4.4bp 내린 2.431%에 고시됐다.

두 금리 모두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6틱 상승한 108.55에 장을 마쳤다. 증권과 외국인이 각각 6천223계약과 4천153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5천63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44틱 오른 122.60에 마감했다. 은행이 1천398계약 순매수했고, 보험이 1천321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다음 주는 8월 FOMC 의사록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주목할 것이다"며 "연설에서 중립기준금리 상향 조정에 대한 힌트가 없다면 무리 없이 넘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는 더는 나올 재료가 없다"며 "8월 금통위를 기다리면서 외국인 눈치를 볼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레벨부담에 다음 주중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금통위까지는 계속 이 정도 수준의 레벨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FOMC 의사록은 이미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생각보다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파월 의장의 연설 정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7bp 하락한 2.028%, 10년 지표물인 18-4호도 0.6bp 내린 2.464%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채권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36bp 상승한 2.8650%, 2년 만기 금리는 1.23bp 올라 2.6246%를 나타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신규취업자가 5천 명 증가에 그쳐 2010년 1월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고용 부진에 강세로 출발했다가 상승 폭을 점차 내주는 흐름을 나타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가격 상승 폭을 재차 확대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순매수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4천15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841계약 순매수했다.

레벨부담에도 장기물과 단기물 금리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KTB는 9만9천18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320계약 줄었다. LKTB는 6만99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24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5.3bp 내린 1.997%, 5년물은 6.0bp 하락한 2.20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4bp 하락한 2.431%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3bp 내린 2.408%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2.4bp 낮은 2.38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내린 1.571%에 마쳤다. 1년물은 2.3bp 하락한 1.840%, 2년물은 3.2bp 내린 1.969%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4.8bp 하락한 2.65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4.6bp 내린 8.868%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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