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7일 중국증시는 내주 예정된 무역협상 기대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2,665.59까지 떨어지면서 2016년 1월 이후 3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6.23포인트(1.34%) 하락한 2,668.97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4.73포인트(1.69%) 내린 1,442.38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0월, 선전종합지수는 2014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무역협상에 관련된 기대도 있었지만, 백신 스캔들과 관련된 우려가 증시를 크게 짓눌렀다.

시진핑 주석은 '가짜 백신' 사태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를 무더기로 면직시켰다. 문제의 기업 창성바이오는 상장폐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제약 업종, 건강관리 중국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상해정립테크놀로지, 절강화해제약, 복성제약 등 주요 제약주가 모두 7% 안팎으로 급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금융, 소비, 에너지 업종 등이 고르게 하락했다.

귀주모태주는 2% 넘게 내렸고, 흥업은행, 중국인수보험 등도 1% 안팎의 하락 폭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인민은행은 은행들에 역외 자유무역지구를 통한 위안화 대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통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제한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으로 9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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