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터키 추가 제재 우려 속에서 하락했다.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에는 하락했지만, 이머징마켓 통화에는 강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4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37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10.91엔에 비해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16달러에 움직여 전일의 1.1372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00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6.13엔보다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35% 하락한 96.232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이번 주 0.1% 내리고 있다. 만약 주간 약세가 기록된다면 이는 최근 4주 동안 처음이다.

터키 우려가 재차 부상했다.

미국과 터키의 대립이 계속되면서 미국의 터키 추가 제재 우려가 커진 데다, 터키 경제 위기의 시작이던 리라화가 다시 하락했기 때문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일 트위터를 통해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재차 압박했다.

터키는 미국의 추가 제재 위협에 "우리는 이미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대응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날 터키 국영언론에 따르면 터키 법원은 브런슨 목사의 가택연금 해제 요청을 다시 거절했다.

브런슨 목사 억류가 미국과 터키가 대립하는 주요 원인이다.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힘입어 미국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다.

캐나다 소비자물가는 3% 올라 시장 예상치인 2.5%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를 결정하는 데 사용되는 중요 지표다. 이에 따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졌다.

전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일제히 상승세를 탔던 이머징마켓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다.

터키 리라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퇴색했다.

달러-리라는 6.1224리라를 기록, 전일 5리라대에서 5% 가까이 상승했다. 유로-리라 역시 6% 이상 올랐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보여 터키 전염 우려에 직면한 남아프리카의 랜드화가 이날 급락하고 있다. 달러-랜드는 전일 14.7384랜드에서 이날 14.8206랜드를 기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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