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보험이 올해 상반기 금융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금융 민원 접수 건수는 총 4만3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7%(2천873건) 늘었다.

이 가운데 보험사 민원 비중이 60.9%(생보 24.3%, 손보 36.6%)로 가장 높았다. 다음 신용카드와 저축은행, 대부업자, 신용정보사 등이 포함된 비은행이 23.3%, 은행이 11.5%, 금융투자 4.3% 순이었다.

보험은 예전부터 민원 건수가 제일 많은 곳이었다. 전체 민원 건수 대비 보험 비중은 2015년에 63.7%, 2016년 62.5%, 2017년 상반기 63.8%를 기록하는 등 60%가 넘는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민원은 모든 금융 업종에서 증가했으며 금융투자가 34.4%(443건)로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다음 비은행이 18.3%(1천443건), 은행이 8.5%(361건), 보험이 2.6%(626건) 순서였다.

금감원은 전체 금융 민원이 늘어난 것은 P2P, 암보험 등 집단성 민원이 다수 발생한 탓이라며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금리 과다(598건), P2P 업체 투자 원리금 미상환(1천179건), 종신보험 불완전판매(1천874건), 암 보험금 지급요청(1천13건), 삼성증권 공매도(47건) 관련 민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이 기간 민원 처리 건수는 총 3만7천356건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으며, 민원 처리 기간도 평균 13.1일로 전년비 3.5일 감소하는 등 민원 처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강화를 위해 정보 제공 및 주요 민원내용 공개 범위를 확대해 소비자의 유사피해를 방지하고, 금융회사의 민원감축 노력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요 유형별 민원내용과 처리결과뿐 아니라 소비자 유의사항도 공개할 방침이다.







<그림 설명 : 업권별 민원 건수와 비중>



다음은 올해 상반기 접수된 금융 업종별 민원 현황이다.



◇ 은행

은행 관련 민원은 올 상반기 총 4천608건으로 전년비 361건이 증가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과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에 대한 조사요청 등 집당성민원 발생이 주로 차지했다.

민원 유형은 여신이 28.8%, 예·적금이 16.6%, 인터넷·폰뱅킹이 6.5%, 신용카드 3.6% 순서였다.



◇ 비은행

비은행은 총 9천336건으로 전년비 1천443건이 늘었다.

P2P업체의 투자원리금 미상환이 작년 상반기 17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천179건으로 급증한 데다 대출금리 조정 요청 민원도 늘었다.

비은행 중에서도 신용카드사 민원이 32.7%(3천49건)로 가장 비중이 컸고, 대부업자가 17.8%(1천660건), 신용정보사 12.6%(1천172건) 순서였다.



◇ 생명보험사

생보사는 총 9천713건으로 전년비 322건 증가했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가 1천874건, 요양병원 입원치료 관련 암 보험금 지급요청이 1천13건에 달했다.

민원 유형은 보험모집이 41.6%,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20.7%, 면부책 결정이 12.1% 순서였다.



◇ 손해보험사

손보사는 1만4천648건으로 전년비 304건 늘었다.

약관 미전달 등 '계약의 성립·해지', '고지·통지의무 위반' 유형의 민원이 소폭 늘었다.

민원 유형은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39.5%, 계약의 성립·해지 10.3%, 면부책 결정이 7.5%, 보험모집 7.3%였다.



◇ 금융투자

금융투자 민원은 총 1천732건으로 전년비 443건 늘었다.

삼성증권 공매도 등 주식매매와 펀드 상품설명 불충분 등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민원 유형은 '내부통제/전산'이 18%, 주식매매가 15.4%, 수익증권이 5.9%, 부동산·연금신탁이 5.0%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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