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장순환 기자 = 국회와 정부가 최근 고용악화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약속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6개월째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좀처럼 고용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서 적절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7월 고용 통계엔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 드러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 잠재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조선과 자동차를 비롯한 전통적 제조업 분야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홍 원내대표는 덧붙였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지난 1년간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우리 경제 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하도록 노력에 속도를 더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는 현장 혁신과 제조업 르네상스를 창출할 것이라며 자영업자 문제도 일시적 해법을 넘어 구조적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은 국내 전체 기업의 99% 비중을 차지하면서, 전체 고용의 88%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특히 2000년대 초반 독일은 실업난 탓에 유럽의 환자로 불렸다며 그 후 사회적 대타협 통해 경제 구조 바꾼 노력의 결과 현재 유럽의 최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 체질을 바꾸는데 시간이 무려 10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에선 당장 구체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많은 분야의 규제혁신을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선 김 부총리를 포함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청와대에선 장하성 정책실장과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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