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20∼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초중반을 향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 소식에 증시가 호조를 보였고, 위안화 약세가 되돌려지면서 달러 강세 재료가 약화하면서다.

이번 주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의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어 미중간 차관급 협상 결과가 달러-원 환율에 주요 가격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료에 따른 달러화 흐름도 중요하다.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이 주요 이벤트로 자리하고 있어 터키발 신흥국 우려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 vs 신흥국 우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6일 터키발 위험회피에 따라 1,136.50원까지 상승했다가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장중 1,127.30원까지 되밀린 바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를 되돌리는 모멘텀이 됐던 이벤트가 오는 22~23일 열린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와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의 무역 관련 협상이 한 주간 주요 재료인 셈이다.

협상에서 위안화 평가 절하 문제도 주요 의제로 꼽히고 있어 중국인민은행(PBOC)도 이를 의식해 당분간 위안화를 절상 고시할 수 있다.

한편으로 터키발 신흥국 위기 우려가 여전해 달러-원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미국의 터키 추가 제재 가능성이 커졌고 터키 리라화가 다시 하락해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구축이 활발해질 수 있다.

지난 18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더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터키를 재차 압박한 바 있다.

◇연준 재료 주목…파월이 보는 세계 경제는

오는 23~25일에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열린다.

특히 파월 의장은 24일 '변화하는 경제에서의 통화정책'을 주제로 연설에 나서게 돼 그의 경기 진단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 기조를 표명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견조한 물가와 고용시장에 달러인덱스가 전반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터키 위기에 따른 신흥국 우려와 글로벌 성장세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상 비판 등에 대해 파월 의장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또 연준은 22일 8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리는 21일 국무회의 참석 후 국회로 이동해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상임위 회의에 참석한다.

22일과 23일에도 기재위 및 예결위 등 국회 일정이 예정돼 있다.

기재부는 22일 6월 말 외채 동향과 6월 인구 동향을 발표한다. 23일에는 9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8월 발행실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0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22일에는 국제투자대조표가, 23일에는 2분기 중 가계신용 자료가 나온다.

미 연준의 주요 연설 일정으로는 오는 20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됐다.

22일에는 7월 기존주택판매가 나오고 8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8월 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도 23일 발표된다.

미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3일 발표되고 24일에는 내구재수주가 나온다.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은 24일 예정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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