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이번주를 기점으로 이동통신 3개사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KT와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해 시장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21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타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욱 저렴한 요금제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LG유플러스는 8만원 이상 고가의 요금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번에는 중저가 요금제를 구체적으로 개편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월 8만8천원에 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LTE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요금제와 차별화를 위해 중·저가 요금제 강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보다 요금체계가 단순하고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에 SK텔레콤과 KT는 잇따라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입자 100만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데이터ON' 요금제를 출시한 KT는 최근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데이터ON 요금제는 4만9천원, 6만9천원, 8만9천원의 기본료를 내면 각각 3GB, 100GB, 무제한으로 기본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는 기본데이터가 소진되면 요금별로 속도에 제한을 두는 무제한 데이터를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출시한 요금제 'T플랜'이 출시 한 달 만에 100만명을 돌파해 가입자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T플랜'은 기존 요금보다 모든 구간의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고 20GB 또는 40GB의 가족 데이터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통3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편요금제가 시행되기에 앞서 데이터를 더욱 많이 제공하는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이통3사의 전략은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도 더욱 좋은 품질로 대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기존 고객을 빼앗아오는 전략보다는 기존 고객을 지키며 자사의 충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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