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아주캐피탈이 올해 2분기에도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조달 여건 개선 영향으로 안정적인 이익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 이후 아주캐피탈의 완전 인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올해 개별기준 반기 순이익은 3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대주주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조달비용이 감소했고 충당금 비용 효율화, 일반관리비 등 판관비 절감 노력이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7월 아주캐피탈은 대주주가 아주산업에서 웰투시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되면서 회사채 발행과 차입이 원활해져 영업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며, 주주변경 이후 자금조달 안정화로 자산 성장성과 경쟁 지위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판매관리비 감축 등 비용구조 개선으로 수익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이자이익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가 진전되면서 지난 2분기 판관비는 15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다.

판관비 감소와 함께 자산 성장과 수익성 개선추세도 유지되고 있다.

2분기 신규 취급실적은 1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총합산 신규매출 실적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총 금융자산 역시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4조 원 수준을 회복했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선제 리스크 관리로 양질의 자산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영업액 증대에 따른 자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저수익 자산인 자동차 금융자산을 축소하고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등 고수익 자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도 아주캐피탈이 이익성장과 함께 자산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에도 대손 부담이 낮은 상태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수익확대와 비용안정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 이익 흐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안정적인 이익 증가는 향후 우리은행의 아주캐피탈 완전 인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 캐피탈 지분 74.03%를 3천100억 원에 인수할 때 우리은행이 1천억 원을 출자하면서 펀드 만기 시점에 실행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투자은행(IB) 업계도 현재 우리은행을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1순위 후보로 꼽고 있다.

다만, 아주캐피탈 대한 인수를 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펀드가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 7월 이후로 무게를 두고 있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이 대주주 변경 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것은 매각에 긍정적"이라며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안정적으로 완료하면 비은행권 강화가 필수 조건인 만큼 아주캐피탈의 완전 인수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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