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로템이 3천600억원이 넘는 도시철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20일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에서 3천615억원의 도시철도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경전철 차량 50량을 납품하는 것은 물론 신호와 통신 궤도, 전력 설비, 차량 검수장비 및 스크린도어(PSD) 등 시스템 설비도 공급한다.

이번에 수주한 경전철은 기관사가 필요 없는 무인운전 차량으로 차량 내 중앙통제시스템에 따라 자동 운행된다.

2량 1편성으로 구성돼 편성당 정원은 172명이다. 또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늘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조장치가 설치됐다. 차량 최대 운영속도는 시속 70km다.

현대로템은 이외에도 무인운전을 위한 관제설비와 신호설비, 역사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한 CCTV, PSD 장치와 차량의 유지보수 검수장비도 공급한다.

이 가운데 신호설비에 적용하는 시스템 장비는 현대로템이 지난 2011년 개발을 시작해 2014년 완료한 도시철도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 시스템(KRTCS) 규격을 만족한다.

해당 시스템 장비에는 SIL(Safety Integrity Level)의 최고등급이 부여됐다. SIL 인증은 철도 분야의 전자, 전기, 신호 분야 안전성과 신뢰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안전성 인증제도로 현대로템의 신호장치는 지난 2014년 최고인 레벨 4등급을 인증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은 철도 차량 판매를 넘어 철도 시스템 시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성과"라며 "현대로템의 강점인 무인철도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동북선 경전철 외부 조감도(※현대로템 제공)>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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