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경제가 현재는 화창하지만, 먹구름이 다가오는 형국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미국경제가 실업률도 낮고 증시도 오름세지만, 터키 경제불안, 무역분쟁,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있어 투자자들이 맘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매체는 지난주 터키 경제불안이 터졌을 때도 전 세계적으로 퍼져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금세 영향이 줄어들긴 했지만, 투자자들이 긴장해야 되는 이유를 보여주는 데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에서 볼 수 있듯 경제가 충분히 안정적이진 못하다면서 향후 다가올 잠재적 위협들에 위축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가장 오래 지속되어온 위협은 무역갈등이다.

다만 지난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재개되며 한숨 돌리게 됐다.

또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 경제성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매체는 미국 정부 당국의 관세와 다른 국가들의 보복관세가 인플레 상승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과 주고받기식 관세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는 하지만 미국경제에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는다는 증거가 점점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보다 더 급박한 위협으로 터키 경제불안을 꼽았다.

터키와 같은 신흥국이 경제규모가 큰 미국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잦지는 않지만, 1997년 아시아 위기나 1998년 러시아 디폴트 같은 경우 그 파장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바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뱅크오브더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터키 경제불안이) 2019년에 미국과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것이 문제라면서 유럽과 일본도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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