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 관련 역송금 수요에 낙폭을 줄이면서 마무리했다.

특히 1,110원대 후반에서 역외 달러 매수세가 강해졌고 이는 약 1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20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되돌림과 미·중 무역분쟁발 리스크 오프 완화에도 하단이 지지되면서 낙폭을 줄여 전일 대비 1.80원 하락한 1,123.10원에 마감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 관련 역송금 수요로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 커스터디 물량이 활발히 나온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354원의 분기 현금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조4천46억 원으로 이달이 배당금 지급일이다.

외국인 주주들의 몫은 이중 1조4천억 원 정도로 역송금 시 13억 달러가량이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가 0.8%이고, 종류주는 0.9%다. 배당금은 액면분할 이전으로 산정하면 주당 1만7천7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총 9조6천억 원을 배당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장중 내내 비디쉬(매수 우위)했고 삼성전자 배당금 관련 달러 매수로 보인다"며 "총 1조4천억 원 정도니 10억 달러 수요는 충분히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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