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터키 리라화 가치가 다시 한 번 곤두박질칠 것으로 전망했다.

SG의 피닉스 캐런 애널리스트는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터키 중앙은행이 내달 13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 전에 긴급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리라화 가치가 오는 4분기에 달러당 8리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리라 환율은 7.2리라 위로 솟구친 뒤 다시 하락하는 추세지만 상승세로 돌아설 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달러-리라 환율 상승은 리라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로 낮아진다는 의미다.

캐런 애널리스트는 터키 자산 가치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과도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중앙은행의 독립성 및 신뢰성 부재, 재정 건전성 악화, 막대한 경상 적자, 정치권의 우경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과 터키의 외교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터키 정책 결정자들은 금융 안정을 위해 단기 조치에 골몰하고 있다며 거시 경제와 통화정책의 불균형은 등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리라화 가치는 터키가 전략적인 변화를 단행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 때까지 떨어져 달러당 8리라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캐런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터키가 금융 위기 직전까지 갈 확률이 55%라면서 외교적 타협을 볼 확률은 40%, 터키가 끝내 경제 및 금융 위기를 맞을 확률은 5%라고 추정했다.

캐런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말 달러-리라 환율이 7리라를 기록한 뒤 4분기 말에 8리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리라화 가치는 반등해 달러-리라 환율은 내년 1분기와 2분기 말에 각각 7.5리라와 7리라를 나타낼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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