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10포인트(0.36%) 상승한 25,761.4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1포인트(0.19%) 상승한 2,855.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7포인트(0.04%) 내린 7,812.86에 거래됐다.

시장은 이번 주 재개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터키 금융시장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중 양국은 오는 22~23일 차관급 무역회담을 연다. 두 달 만에 재개되는 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협상단이 오는 11월 다자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짤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등을 앞두고 무역 정책의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진전된 방안이 도출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양국 회담이 종료되는 23일은 160억 달러어치 상대국 제품에 대한 관세가 발효되는 날이기도 하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등 다른 무역이슈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강화됐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와 협상이 타결되면 아직은 미온적인 캐나다와도 협상이 순조로울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터키 금융시장 관련해서는 불안감이 상존했다.

미국은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 이전에 터키와 다른 이슈를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추가 제재 가능성이 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비판을 지속했다.

그는 이날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테러집단, 배신자들, 음모를 이용해 터키가 자신들에게 절하도록 하려 한 사람들은 곧 터키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게 될 것"이라며 "환율로 터키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곧 실수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JP모건의 주가 목표치 대폭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7% 하락했다.

미국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 주가는 전분기 실적 호조 영향으로 4% 이상 올랐다. 에스티 로더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하락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펩시가 32억 달러에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소다스트림은 10%가량 올랐다.

이날은 발표되는 주요 지표가 없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야디니 리서치의 에드 야디니 대표는 "무역전쟁과 관련해 '고조되고 있다'는 단어를 그만 사용해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5%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5% 하락한 65.88달러에, 브렌트유는 0.28% 반등한 72.0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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