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전망은 강하지만, 무역 긴장과 대외 이벤트가 경기 하향 위험을 키우고 있다며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게 맞는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2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기자들에게 "세제 개편과 지출 패키지를 통해 상당한 경제 부양을 했다는 점에서 위험 균형은 잡혀 있다"며 "경기 상향 요인이 있지만, 상향 요인이 확대되는 걸 상쇄하는 다른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3번의 금리 인상을 해야 하고 여전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미 2번의 금리 인상을 했고, 오는 9월에 한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 정책 이사회의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앞서 경제가 계속해서 좋다면 4번의 금리 인상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무역전쟁 위험과 터키 리라화의 놀라운 붕괴 속도 등 다른 이벤트 사이에서도 보스틱 총재는 기존의 견해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올해 2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주된 전망이다.

상공회의소와 오찬에서도 보스틱 총재는 미국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가 위축되고, 가격이 빠르게 변하고 공급 체인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자금을 집행하는 데 주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2007~2009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이후 연준이 제공해온 재정 부양책 없이 미국 경제가 할 준비가 돼 있는지가 가장 큰 위험"이라며 "연준은 올해 가을 금리 인상을 지속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면서 보다 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기 위해 점진적인 행보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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