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미국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실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트머스 대학의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미국 고용시장이 아주 타이트해 연준이 금리를 더 높이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엄청난 실수"라고 전했다.

물가가 오르지 않고 더는 실업률이 떨어질 수 없는 상태를 '완전고용'으로 간주한다, 연준은 실업률이 4.1~4.7%에서 움직일 때 이를 완전고용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은 3.9%를 기록했다.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완전고용은 실업률이 2.5%에 가까울 때를 뜻하는 것"이라면서 "연준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는 고전적인 실수로, 회복을 방해하는 실수"라고 전했다.

블랜치플라워 교수뿐 아니라 스털링 대학의 데이비드 벨 경제학 교수 역시 한 신문을 통해 "대공황 이후 고용시장의 건전성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실업률보다 불완전취업을 조사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몇백만 명의 고용자들이 더 많은 시간 근무하기를 희망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고용시장에 많은 유휴 노동력이 있다는 점을 뜻하기 때문이다.

블랜치플라워 교수와 벨 교수는 "비록 실업률이 많은 국가에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이것이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에 근접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 예로 임금 성장률은 고용시장 확장에도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불완전취업은 입금 상승 압력을 낮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노동부는 불완전취업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사 항목 중 '경제적인 이유로 파트타임 근무 중'이라는 부문은 이들이 몇 시간 더 일하고 싶어하는지 전혀 묻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불완전취업은 오바마케어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현상이기 때문"이라면서 "기업들의 생존 혹은 수익성이 근로자들의 근무 희망 시간보다 우선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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