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 시장에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위안화 약세와 증시 부진 등으로 중국이 더 우호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된다. 반면 이번 주 회담 결과를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위안화를 조작하고 있다면서, 무역협상과 관련한 예정된 시간표는 없고 이번 주 회담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내놨다.

CMC마켓츠의 데이비드 매든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지 회담이 열린다고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중국 증시와 위안화의 약세로 중국이 협상에서 더 수용적이 될 것이란 신호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P웰스 어드바이저스의 아담 필립스 포트폴리오 전략 담당 이사는 "이번 회담에서 즉각적인 해결이 나올 것이란 보장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이는 분명히 긍정적인 전진이며, 투자자들이 집중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선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케이스 레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무역 긴장이 완화된 점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공업 분야와 재료, 에너지 등이 모두 평균 이상이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의 인수합병 작업이 활발한 점도 무역 긴장을 완화하는 요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가브렐리아 산토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기업들의 활발한 인수합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 심리를 크게 해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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