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주하이 시당국과 반도체 디자인-생산서 협력"

CCID 컨설팅 "현지 공장 운영할만한 숙련팀 있을지는 의문"

"퀄컴과 삼성전자도 중국 반도체 진출에 관심 시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대만의 세계적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 폭스콘은 중국 산둥성 주하이 시당국과 반도체 부문에서 협업한다고 20일 확인했다.

폭스콘은 이날 글로벌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 협력이 반도체 디자인과 생산을 포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하이 시당국은 지난 17일 웹사이트를 통해 폭스콘과 반도체 부문에서 협력한다고 밝혔다.

폭스콘 성명은 그러나 주하이 시당국이 밝힌 것 이상의 자세한 내용에는 함구했다.

CCID 컨설팅 IC 산업 리서치 센터의 류쿤 차장은 글로벌타임스에 "폭스콘이 이미 1년 전 (중국 본토) 반도체 부문 진출 의향을 표명했다"면서 "주하이 시정부와 협력함으로써 우대 정책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주하이의 반도체 산업 여건이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스콘 진출이 미국으로부터 직격탄을 맞은 ZTE 사태에서 보여졌듯이, 중국 첨단 산업에 대한 외국의 기술 규제가 강화돼온 것과 때를 같이 한다고 지적했다.

류 차장은 "퀄컴과 삼성전자도 중국 반도체 산업 진출에 대한 관심을 시시했다"면서 "이들 기업은 자기들이 배제되지않은 것을 알고는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폭스콘의 반도체 부문 진출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류는 폭스콘이 주하이에 반도체 공장을 세울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앞서 보도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공장을 돌리려면 5~10명으로 구성된 숙련팀이 있어야 하는데, 과연 폭스콘이 그런 인재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콘의 테리 궈 최고경영자(CEO)는 "웨강아오 대만구(광둥성-홍콩-마카오 지역) 개발이 주하이에 귀한 기회를가져다 줬다"면서 "주하이의 미래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중국의 반도체 판매가 한해 전보다 20.8% 증가한 1천152억9천만 위안(약 18조9천87억 원)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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