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3년물과 통안채 2년물 스프레드가 좁아지면서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최종호가 수익률 종합(화면번호 4511)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고3년과 통안2년의 스프레드는 2.8bp까지 좁혀졌다.

스프레드는 지난 7월 초 6.4bp에서 3.6bp 줄어들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통안채 2년물 금리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국고채 3년 금리(빨강)와 통안채 2년 금리(검정) 추이와 스프레드(초록)>



국고채 3년과 통안채 2년물은 스프레드에 베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추이가 시장 참가자들의 주의를 끄는 종목이다.

예를 들어 스프레드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할 경우 국고채 3년물을 빌려(대차) 매도하고, 통안채 2년물을 매수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스프레드의 최근 몇 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통상적으로 양(+)의 수준에 머무르다가 기준 금리인하 시기에 스프레드 역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시계열을 확장하면 기준 금리 인상이 잦았던 2011년에도 스프레드가 역전되기도 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심리로 보면 금리 역전도 가능하다"며 "다만 추세적으로 금리 역전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4분기에도 기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그 정도 인식은 없기 때문에 스프레드 역전이 일어날 정도로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도 "최근 스프레드 축소 추세가 빨라 역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 기준 금리에 대한 전망은 동결이거나 인상이기 때문에 역전 자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스프레드 역전은 과거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발생했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인하가 아닌 금리 동결 기대가 강해진 것이기 때문에 역전까지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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