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다가온 가운데 한 미국 관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측은 중국과 '결과 지향적'(result-oriented) 관계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앨리스 웰스 미국 국무부 남·중앙아시아 수석 부차관보가 20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웰스 부차관보는 "우리는 중국과 결과 지향적이고 아주 건설적인 양자 관계를 갖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웰스 부차관보는 미국이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fair and reciprocal trade)을 추구한다면서, 이는 미국이 세계 2차 대전 이후 구상한 자유·개방 무역 시스템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오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차관급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나왔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22일 워싱턴DC에 방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과 무역협상을 펼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협상에서 위안화 약세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앞서 CNBC 방송은 전문가들을 인용하며 미국 측이 이번 무역협상서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11월 시진핑 국가주석, 트럼프 대통령 간의 '무역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웰스 부차관보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대규모 투자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대항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투자가) 반대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당연히, (미국의 투자가) 중국이 하는 일에 대한 반대 목적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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