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UBS는 터키 위기에도 투자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신흥국에 저가매수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주 터키로의 자본유입액은 1억9천100만 달러로 2013년 1월 첫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UBS는 "자본유입 기반 투자자 포지셔닝 모델을 기반으로 봤을 때, 신흥국 중 가장 자본이 많이 유입된 국가는 터키였다"고 말했다.

중국으로도 1억 달러 이상의 자본이 유입됐다.

자본유입이 가장 적었던 국가는 러시아였으며, 브라질은 4억700만 달러의 자본이 유출되면서 이주에 가장 많은 자본이 유출된 국가로 꼽혔다.

한편, 리라화가 올해 들어 달러 대비 40% 급락하자 신흥국 통화와 전 세계 증시 등으로 영향이 퍼져나갔다.

일례로 남아프리카 랜드화, 인도 루피화 등의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몇몇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 덕분에 터키 위기의 여파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이나 은행부문을 통해 터키 위기가 기타 신흥국으로 퍼질 가능성은 작다"며 "2008~2009년 경제위기 이후 경제성장으로 신흥국 외환보유고도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터키 위기로 인해 기타 신흥국이 볼 피해는 적다면서 "중국은 안전해 보이며, 러시아도 고유가와 중앙은행의 지지로 안심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