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5% 확대..SCMP "건설 경기 사이클 빨라진 탓 크다"

"업계, 올해 `빠르게 짓고 빠르게 파는' 비즈니스 모델에 주력"

"中, 지난달 집값 강력 규제 발표..업계, 올 하반기-내년 실적은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매출 기준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기업인 차이나 완커가 건설 경기 사이클이 빨라진 덕택에 올 상반기 수익이 25% 늘어나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전한 바로는 차이나 완커는 지난 1~6월 순익이 91억 위안(약 1조4천890억 원)에 달해, 한해 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은 55% 늘어난 1천50억 위안에 달했다.

이 기간에 신축 면적은 2천320만 제곱미터로, 한해 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해 계획분의 66%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중국 부동산 개발사들이 올해 '빠르게 짓고 빠르게 파는' 비즈니스 모델에 주력해왔다면서, 중국 당국이 판매가격 상한을 설정하고 차입 청산을 압박하는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 정치국이 지난달 '집값 상승을 강력히 억제한다'는 지침을 공표했음을 상기시켰다.

이 때문에 업계는 올 하반기와 내년 실적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어쨌든 상반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해 지난해 판매 3위를 기록한 차이나 에버그란데 그룹은 핵심 수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났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나 에버그란데는 오는 28일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다.

컨트리 가든도 상반기 순익이 한해 전보다 5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소호 차이나의 경우 지난 17일 올 상반기에 300만 위안의 순 손실을 낸 것으로 발표했다.

차이나 완커의 핵심인 부동산 개발 부문 영업 마진율은 27.83%로, 한해 전보다 2.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부동산 서비스 부문은 16.43%로, 2.45%포인트 하락하는 대조를 보였다.

차이나 완커는 올 상반기 매출의 95%가 부동산 개발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이나 완커 주식은 20일 선전 증시에서 실적 발표에 앞서 2.9% 상승해, 23.35위안에 마감됐다.

홍콩에서는 25홍콩달러(약 3천563원)로 0.8% 뛰면서 이날 거래가 종료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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