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타오 회장 "그랩과의 합작사 첫 서비스 대상국으로 태국 가능"

그랩 대변인 "인도네시아 주목"..AI 기반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왕타오 "중국 본토인 동남아 의료 관광 수요도 많이 늘어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 핑안 굿 닥터(공식 명칭: 핑안 헬스케어 앤드 테크놀로지)는 올해 동남아 비즈니스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왕타오 핑안 굿 닥터 회장이 밝혔다.

핑안 굿 닥터는 동남아 자동차 공유 서비스 그랩과 70대 30으로 합작해 동남아를 상대로 인공 지능(AI)에 기반한 의료 컨설팅과 약품 배달 및 진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으로 지난주 발표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전한 바로는 왕 회장은 "합작 서명에 따라 이제는 운영 팀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연내 최소 1개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남아의) 첫 서비스 국가로 태국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국을 선호하는 이유로 민간 의료기관들이 질좋은 의료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랩 대변인은 지난주 "인도네시아를 (서비스 개시국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회장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의료 기관들이 저렴한 비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또 이들 국가에 많은 숫자의 젊은 모바일 유저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인구 6억6천만 명의 동남아에서 2억 명 이상이 모바일 유저라고 설명했다.

왕 회장은 또 동남아를 찾는 중국 본토인 의료 관광 수요도 늘어나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랩에 의하면 해외 의료 관광에 나선 중국인은 2016년 50만 명을 넘어 그 전해보다 5배 증가했다. 이들이 쓴 돈은 일인당 평균 5만 위안(약 818만 원) 이상으로, 중국인 평균 해외 지출액의 10배에 달했다.

그랩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8개국에 견고한 네트워크가 있으며, 월간 액티브 유저가 2천만 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중국의 첫 기술 '유니콘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는 핑안 굿 닥터는 지난 5월 홍콩에 상장했다.

시가 기준 중국 최대 보험 그룹 핑안 계열인 핑안 굿 닥터는 올 상반기 매출이 한해 전보다 150% 늘어나 11억 위안에 달했다. 반기 손실은 4억4천420만 위안으로,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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