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인민은행(PBOC)은 미·중 무역협상을 하루 앞두고 위안화의 가치를 대폭 절상시켰다.

21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358위안(0.52%) 내린 6.8360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가치를 달러화에 대해 0.52% 절상시킨 것이다.

위안화 일간 절상 폭도 지난달 26일 이후 근 1달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대폭 절상은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DC에서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과 무역협상을 펼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협상에서 위안화 약세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은 위안화의 약세를 용인하면서 미국의 관세 여파를 상쇄했다고 주장하며,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라는 압박을 넣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3거래일 연속으로 위안화를 절상시켰다.

지난 3거래일 동안의 위안화 절상 폭은 0.86%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고시 후 역외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59분께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대비 0.18%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6.8216위안까지 하락했다.

10시 30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대비 0.06% 내린 6.8300위안서 거래됐다. 역내 달러-위안은 6.8350위안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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