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 빅3의 올해 하반기 채용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인력 감축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5년 이후 대규모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못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신규 채용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 채용은 미정"이라며 "하반기 수주상황을 조금 더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두 회사도 하반기 채용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2016년 상반기와 하반기부터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지난 2015~2016년 수주 절벽에 따른 조선 경기의 부진으로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오히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대우조선의 직원 수는 9천960명으로 지난 2016년 상반기(1만2천699명)에 비해 21.6%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직원 수는 1만378명으로 지난 2016년 상반기(1만2천355명)보다 16% 줄었다.

현대중공업도 분할 이후인 2017년 상반기(1만6천920명)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직원 수(1만5천845명)는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의 불황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 소식이 들리지만, 일감 공백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조선업계는 자산 매각에 나서며 자구 노력에 힘쓰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양2공장(온산공장) 매각을 진행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작년보다 업황은 나아지고 있으나 조선소가 물량을 넉넉히 확보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전반적으로 인원을 급하게 줄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나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인원을 감축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h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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