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상 비판에도 일부 수입업체 결제 물량에 낙폭을 소폭 줄였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60원 하락한 1,118.5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와 리스크온을 반영해 하락세나 결제 수요로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른 통화들과 달리 1,110원대 후반에선 매수세가 활발해지면서 하단이 지지됐다.

전반적인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하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는 약세다.

오는 22~23일 미중 양국간 차관급 무역회담도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심리를 부추기면서 달러-원 하락 재료가 되고 있다.

위안화는 이날도 절상 고시돼 달러-원 하락 재료를 보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358위안 낮은 6.8360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5원에서 1,12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역내 수급을 주목하면서 1,110원대 후반에선 저가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무역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상 비판 발언까지 나오면서 달러 약세 재료들이 많다"며 "전반적으로 무거운 흐름이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협상 기대와 트럼프 발언 여파로 달러 약세로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1,110원대 후반에선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후 장중에도 결제 수요 나올 것"이라며 "역외 환율을 반영해서 내려갔지만, 전체적으로 숏커버 나오면서 다시 감아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추세를 보면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제수요에 낙폭이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4.10원 하락한 1,119.00원에 출발했다.

달러 약세에 따라 개장 초반 1,117.20원까지 저점을 추가로 낮췄으나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하단이 더 내려가지 않았다.

장중 고점 1,119.80원과 저점 사이 변동폭은 2.60원에 그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4억 달러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9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2엔 내린 109.9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3달러 오른 1.151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7.5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67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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