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수출 확대에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폭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1일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6억 달러 적자라고 밝혔다.

지재권 무역수지는 통계가 있는 2010년 이후 줄곧 적자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는 이중 가장 작은 적자였다.

전기·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대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이 증가했지만, 국내 게임회사의 프랜차이즈권과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등의 수출이 확대했다.

국가별로 미국(-21억1천만 달러)과 일본(-5억3천만 달러), 독일(-2억3천만 달러) 등 선진국 국가에서는 여전히 적자였다.

휴대폰과 가전제품 등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지급이 이어졌다.

중국(16억1천만 달러)과 베트남(12억4천만 달러) 등에서는 흑자 규모가 늘었다.

국내 게임회사의 프랜차이즈권,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등의 수출로 대(對) 중국 지재권 수출은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2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국내 대기업이 현지 법인으로부터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익을 받았다.







산업별로 제조업(-9억1천만 달러)은 적자, 서비스업(3억4천만 달러)은 흑자였다.

제조업 가운데 전기·전자제품(-4억9천만 달러), 화학제품·의약품(-2억5천만 달러), 기타 운송장비(-1억5천만 달러)가 적자였지만, 자동차·트레일러(2억6천만 달러)는 흑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중 도매 및 소매업(-2억9천만 달러)이 적자를 보였으나, 게임이 포함된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8억5천만 달러)은 흑자였다.

기관별로 보면, 외국인투자 대기업(-2억3천만 달러)과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16억9천만 달러)이 적자였다.

넥슨 및 넷마블 등이 속한 국내 대기업(4억8천만 달러)을 비롯해 국내 중소·중견기업(8억8천만 달러)도 흑자였다.

지식재산권을 유형별로 살피면, 산업재산권(-10억5천만 달러)은 적자, 저작권(3억7천만 달러)은 흑자였다.

산업재산권 가운데 특허 및 실용신안권(-10억2천만 달러)은 적자였고,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7천억 달러)은 흑자를 나타냈다.

저작권 중에서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5억4천만 달러)은 흑자, 문화예술저작권(-1억7천만 달러)은 적자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지재권 무역수지는 계속 적자이지만, 개선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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