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이 당면한 최대 경제 리스크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아닌 부동산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래리 후 맥쿼리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2개월 내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가 부동산 문제이며, 이는 무역전쟁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만약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둔화하면 중국의 전체 성장률이 이에 연동해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 이코노미스트는 소규모 도시들의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락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아홀딩스 자산운용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는 전체 중국 가계 자산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부동산 시장은 지방정부의 자금조달, 은행 대출, 기업들의 투자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경기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긴축과 완화 정책을 오가며 정책 기조를 바꾸는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이 급격한 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參事·경제자문역)이자 중국-유럽국제금융연구원 교수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역내 부동산 가격이 3년 이상 상승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상승세는 2008년 이후 최장 기간 동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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