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21일 채권시장에서 국채선물이 강세를 나타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한국 상황에 맞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해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3시 13분 현재 전일보다 23틱 오른 108.85에 거래됐다. 은행이 2천333계약 순매수했지만, 증권이 4천72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0틱 상승한 123.21을 나타냈다. 은행이 2천689계약 샀고, 외국인이 2천942계약 팔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면 여파가 있겠지만, 우리는 또 다른 나라 환경과 다른 측면이 있으니 우리에게 맞는 정책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발행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소식도 이날 강세 요인이다.

전일 국고채전문딜러(PD) 간담회에서 9월 국고채 발행물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8월달 금리 인상 의견은 거의 사라졌다"며 "국고 발행 계획상 물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금리 인상 의견까지 약해 시장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장중 1.99%를 터치하고 하락했다"며 "레벨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가정하면 상단은 12bp, 금리가 연내 동결된다고 가정하면 하단은 9bp가량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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