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앞두고 무역분쟁에 위안화를 무기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리 보 통화 부장은 "중국은 경쟁적인 평가절하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통화에 대한 최저 수준 고려(bottom line thinking)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는 무역 협상 재개 소식에 따른 최근 반등에도 미국 달러 대비 지난 4월 이후 10% 가까이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위안화가 일정 수준이나 범위 이하로 하락하지 않도록 PBOC가 고려하는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다.

리 부장은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위안화가 어느 정도 약세를 보일 것인지는 시장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PBOC는 또 민간 회사들이 경제 둔화에 따라 자금 조달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금융기관이 소기업을 지원하고 유동성이 경제 전반에 흐르기를 원하지만 과잉 설비를 가진 업종은 아니라고 PBOC는 설명했다.

중국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무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 등 9명의 중국 협상 대표단은 미국 데이비드 말파스 재무부 차관 등과 22~23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이 이 자리에서 무역분쟁 이전 수준으로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도록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저널은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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