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비판, 환율 조작 발언 영향을 이어가며 엔화에는 오르지만,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3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10.15엔에 비해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30달러에 움직여 전일의 1.1475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27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6.36엔보다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32% 하락한 95.477을 기록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통화 정책을 비난한 발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가져와 미국 수출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에 이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달갑지 않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기존의 주장도 반복하며 더 공격적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란 신호를 줬다.

FXTM의 자밀 아흐마드 글로벌 외환 전략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EU의 환율 조작 견해 등을 다시 반복한 뒤 달러 포지션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호응이 있었다"며 "불과 몇 주 전에 나온 비슷한 발언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일, 즉 달러 강세를 정확히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줬다"며 "투자자들은 정치적 위험에 의한 투자심리를 유지하며 중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을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는 "트럼프의 발언이 달러 강세 흐름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상 주기를 늦추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한 달러 강세는 결국 계속될 것이며 시장은 잭슨홀에서의 파월 의장 연설과 FOMC 의사록을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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