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베트남에 대해 강한 경제 성장이 부채 안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21일 평가했다.

현재 무디스는 베트남에 대한 신용등급으로 'Ba3'를, 등급 전망으로는 '안정적'을 제시하고 있다.

무디스는 '베트남 정부:성장, 무역, 정부 부채 전망과 관련한 질문 및 대답'이라는 보고서에서 "향후 몇 년간 베트남의 경제 성장은 강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고 이는 부채가 안정화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베트남의 경쟁력이 강해지는 것과 건강한 무역 흐름, 견고한 소비가 성장을 지지할 것이지만 은행 체계의 위험과 금융시장의 불안정에 취약한 점 등은 전반적인 경제력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디스는 "지난 10년간 베트남이 6% 성장을 해 온 것 중 투자가 큰 역할을 해 왔다"면서 "경제가 가치 사슬 중심, 사적 부문 성장 등으로 옮겨가면서 생산성이 헤드라인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러한 경쟁력 있는 변화와 건강한 무역 흐름, 견고한 소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4%를 기록하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이는 신용등급 Ba3 국가들의 평균 성장률인 3.5%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무디스는 "GDP의 52% 수준인 국가 부채는 Ba 등급 국가 평균인 50%와 비슷하다"면서 "가파른 경제 성장은 부채 안정화를 도울 것이며 부채 구조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디스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계속해서 악화하고 베트남이 특화된 휴대폰 공급 체인에 관세가 부과되거나 한국과 같이 무역 관계가 깊은 국가에 영향이 간다면 베트남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와 같은 우려를 상쇄할 시나리오로는 가치 사슬의 아래쪽에 있는 섬유나 의복과 같은 상품에서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앞서 급격한 신용 성장의 기간은 은행들의 지급 능력을 악화했고 신용과 관련된 위험을 높였다"면서 "신용 할당과 관련된 부분은 향상되긴 했지만, 신용 성장 속도는 여전히 너무 빨라 경제에 충격이 있을 때 부정적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은행 체계는 여전히 위험의 주요한 원인"이라면서 다만 지난 2012년 신용등급 하향의 원인이었던 체계적 위험의 강도는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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