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중앙은행이 이른바 중립금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3~4번의 금리만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1일 CNBC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이날 글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4번의 금리 인상을 한 다음 향후 과정을 평가하면 된다"며 "경제 성장에 역풍을 일으킬 수 있어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계속해서 정상화 정책을 펴고 있어 카플란 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 목표가 중립에 도달할 때까지 3~4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6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내비쳤다.

카플란 총재는 중립금리가 2.5~2.75%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연준의 연방기금금리는 1.75~2%다.

카플란 총재는 "이 추정 중립금리에 도달하려면 3~4번 더 연방기금금리를 25bp씩 인상하면 된다"며 "현 단계에서 연준은 점차 중립금리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도달하면 그때 한 걸음 물러서서 경제 전망에 대해 평가하고 금리 수준과 국채수익률 곡선의 모양 등을 포함한 다른 요인들을 살펴볼 것"이라며 "어떤 것이 더 적절한지를 보고 추가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의 발언은 오는 22일 FOMC 8월 의사록이 공개되는 가운데 나왔다.

연준 의원들의 암시와 시장기대로는 연준은 올해 말까지 2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에는 3번, 2020년에는 적어도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연방기금금리는 3.4%가 되는데, 이는 카플란 총재가 예상한 것을 뛰어넘는다.

카플란 총재는 수익률 곡선, 다양한 국채수익률 간의 스프레드를 우려하고 있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아지면 이는 지난 20년간 믿을 만한 경기후퇴 지표였던 수익률 곡선 역전이 일어나게 된다.

그는 "상당한 글로벌 유동성과 안전자산 추구가 있는 동안 곡선을 더 길게 늘여보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는 둔화하고 있으며 미국 성장이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와 일치한다"며 "수익률 곡선 역전의 중요성을 무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은 역사적으로 침체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줘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카플란 총재는 현재 15조7천억 달러에 달라는 국가 부채 수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GDP의 75% 이상인데, 일반적으로 100% 이상이 위기 수준으로 간주한다.

그는 "지난 1년간 세금 감면과 추가 지출이 재정적인 순풍을 만들어냈지만, 미국이 역사적으로 높은 부채 증가의 예상되는 경로를 완화하기 위한 단계로 접어들 때는 역풍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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