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유죄 인정 소식에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해당 보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오전 7시 2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9엔(0.08%) 하락한 110.18엔을 기록했다.

코언의 보도가 나오기 전 달러화는 엔화에 110.40엔 근처에서 거래돼 전장 대비 0.12%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관계 추문과 관련한 '입막음 돈' 지급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을 선택했다는 소식에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04달러(0.03%) 오른 1.1574달러로 상승 전환됐다.

유로-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앞서 뉴욕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트럼프의 정치적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이 시각 E-미니를 기준으로 S&P500지수 선물은 0.25% 하락한 2,854.75를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코언은 뉴욕 연방 법원에 출석해 선거자금법, 금융사기, 탈세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그 대신 46~63개월 형으로 받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이날 코언은 트럼프의 지시로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에 입막음을 위해 13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말했으며, 이러한 자금 집행은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코언이 트럼프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트럼프의 최측근이 유죄를 인정하면서 트럼프는 치명적인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와 별도로 미 연방 배심원은 트럼프의 측근 폴 매너포트 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에 대해 탈세, 은행 사기 등과 관련한 8개 항목에서 유죄를 선고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CNBC는 트럼프의 최측근 두 명이 중범죄자가 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악의 날(Catastrophic day)'이라고 보도했다.



<달러-엔/유로-달러 일 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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