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후보자 면접이 종료되면서 CIO 인선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국민연금 이사장 제청과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절차만 남아 CIO 선임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CIO 후보자 13인 면접을 지난 21일 마쳤다.

면접은 강남구 국민연금 남부지역본부 빌딩에서 진행됐으며, 각 후보자당 3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CIO 후보자 중 하나는 구체적인 면접 내용은 이야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면접을 거쳐 관례대로 5명가량의 복수 후보자를 국민연금 이사장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후보자에는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와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사장은 인사 검증 후 이 중 적임자 1명을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임명한다.

강면욱 전 CIO 인선 당시에는 강 전 CIO를 포함해 권재완 AJ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 정재호 유진투자증권 사모펀드(PE) 부문 대표 등 4명이 복수 후보자에 포함됐다.

올해 재공모 이전 CIO 인선 때는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자문역(부사장),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등 3명이 최종 후보자로 올라갔다.

3인 중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유력했었으나, 인사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국민연금이 적격자 없음을 이유로 CIO를 재공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연금 CIO 선임을 하루빨리 진행하겠다고 강조해 인선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후보자들이 많다 보니 검증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올해 국민연금 수익률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0%대로 하락한 상황에서, 600조가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CIO로 누구를 택할지 정부와 국민연금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연기금 관계자는 "올해 금융시장 상황이 어려워 신임 CIO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며 "누가 오든 리더십 공백을 겪은 국민연금을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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