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3월 데자뷔 vs 중앙은행 스탠스
<정선영의 외환분석> 3월 데자뷔 vs 중앙은행 스탠스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7.07.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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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레인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거래일간 28원 급락한 데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해 온 건강보험법 개혁안인 '트럼프 케어'의 상원 통과가 사실상 무산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떨어질 우려가 커졌다.

이는 달러 약세를 가중시킬 수 있는 재료다.

최근 달러 약세를 보면 지난 3월28일 달러-원 환율이 연중저점인 1,110.50원까지 내렸을 때와 비슷하다.

당시에도 트럼프 케어 철회 소식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정책에 기댄 달러 강세 베팅은 해소되기는 했어도 트럼프의 강력한 재정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성장동력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탓이다.

당시 달러화를 1,110원대에서 끌어올린 것은 역외 펀드들의 달러 매수와 저점 결제수요였다.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부담이 커졌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잇딴 금리인상 발언에 달러 매수가 힘을 받았다.

하지만 그 때와는 다소 다른 점도 있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매파적 스탠스를 보이는 있고, 미 금리인상과 연준 보유자산 축소가 예상만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서울환시에서도 저점 매수를 부추길 반전 요인이 없다면 글로벌 달러 약세를 따라 흔들리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날은 외환당국에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 달러화가 5거래일 연속 급락한 만큼 속도조절 차원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실행될 수 있어서다.

다만, 외환당국이 눈에 띌만한 개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전망을 무디게 할 수 있다.

특히 달러화 하락 배경이 투기적 수요가 아닌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판단한다면 대응력을 더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의 시선은 여전히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스탠스에 고정돼 있다.

미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중앙은행에 이어 심지어 한국은행도 매파적인 스탠스를 시사하고 있다.

특히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은 커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미 긴축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번에도 매파적 스탠스를 보이면 유로 강세, 달러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

전일 유로-달러 환율은 단숨에 1.1556달러대까지 급등했으나 이날은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도 유로-달러 환율 흐름에 주목하면서 연동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다만, 긴축에 대한 별다른 시그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일본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는 변수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장중 달러-엔 환율 흐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달러-엔 환율은 112엔대로 하락한 후 다소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서울환시에서도 장중 엔화 약세가 이어진다면 달러화가 그나마 지지될 수 있다.

한편,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여야가 재협상을 할 예정인 가운데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도 주목된다.

한은은 이날 2분기 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4.30/1,125.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23.10원) 대비 2.1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23.20원, 고점은 1,125.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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