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명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3일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위원들이 시사한 9월 기준 금리 인상은 시장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뉴욕시장에서 주요 통화는 많이 움직이지 않았다. 일시적으로 달러 약세 흐름이 있었지만, 곧 제자리를 찾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1.20원 밀린 수준인 1,116.7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FOMC 의사록에는 다수의 위원들이 빠른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 통화정책이 중립 수준에 가까워짐에 따라 성명서에서 '완화적' 이라는 표현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도 동의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9월 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에서도 12월 금리 인상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나 어느 정도 이미 시장 가격에서 반영돼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4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더 자세히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FOMC 9월 금리 인상은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며 "금리 인상만 놓고 봐서는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전쟁을 좀 더 중요한 이슈로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을 세 번 할 것인지 네 번 할 것인지를 두고서는 불확실한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나 22일에서 23일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9월 금리 인상에 대해서 오늘 장 중 큰 반응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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