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9일 달러-원 환율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큰 등락 없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시장이 이미 ECB가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긴축에 대한 스탠스를 뒤집거나 좀 더 강한 어조로 긴축을 시사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전일 1,123.10원선까지 빠르게 하락한 만큼 추가로 하락하기보다는 1,120원대 초반에서 저점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4.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10원) 대비 2.1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9.00~1,13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현재 시장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보다 ECB에 가장 초점이 맞춰져 있다. ECB가 매파적으로 갈 것으로 예상을 하는데 그 강도가 얼마나 셀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 경우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 달러-원이 하락할 수 있다. 만약 이전에 예상된 정도에 그친다면 달러-원에 미치는 추가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9.00~1,129.00원

◇ B은행 과장

지금은 전체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행 중이다. 중국 위안화나 싱가포르 달러와 호주 달러 등 아시아 주요 통화들이 모두 달러 대비 강세여서 달러-원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1,120원대 초반까지 급하게 내려왔기 때문에 레인지 하단 인식 또한 강해 추가 하락도 어려워 조용한 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CB의 긴축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달러-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가 유로화 외 다른 통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21.00~1,127.00원

◇ C은행 과장

최근 달러-원 환율은 잠시 1,158원대까지 올라갔던 것을 제외하고는 주로 1,120.00~1,140.00원 레인지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이를 뚫고 내려가기 위해서는 추가 재료가 나와야할 것 같다. ECB가 매파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ECB는 너무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걸 경계하고 있는 듯 보인다. ECB가 어떤 스탠스로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21.00~1,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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