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23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셋째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37% 올라 지난주(0.18%)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월 22일 기준 조사 때의 0.3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개발 호재와 향후 상승 기대감으로 서울 25개구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타운 호재가 있었던 동작구가 0.80%로 가장 많이 올랐고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등이 작용한 강동구(0.66%), 마곡지구 이주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강서구(0.55%)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5%로 상승폭을 키웠다.

광명은 재건축 단지 투자수요가 집중되며 0.98% 뛰었고 과천(0.55%), 하남(0.27%)도 상승했다.





<서울 및 인천&경기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감정원>

다만 감정원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거래량을 동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5천852건으로 최근 5년 평균(1만113건) 대비 42.1% 감소했고 강북 14개구 거래량(3천056건)은 38.2%, 강남 11개구 거래량(2천796건)은 45.9% 각각 줄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0.10%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대구(0.05%)는 수성구, 중구 중심으로 올랐고 전남(0.03%)은 나주, 순천이 주도하며 상승했다.

울산(-0.35%)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인한 인구유출과 입주물량 증가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고 경남(-0.31%)도 창원 진해구와 밀양시를 제외하고 약세를 이어갔다.

세종시(-0.05%)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희망가격이 달라 거래가 되지 않는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난주와 같은 낙폭을 나타냈다.

서울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고 지방도 낙폭을 줄이면서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지난주와 같은 0.07%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0.07% 올라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강동구(0.30%)는 가을 이사철 선점수요로, 강서구(0.22%)는 마곡지구 출퇴근 수요로 오르고 동대문구(0.02%)는 이문 1·3구역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반등했으나 성동구(-0.08%)는 상반기 3천여세대 입주 영향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경기는 지난주보다 줄어든 0.09% 하락했다. 과천(0.33%)은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이사철을 앞둔 수요 증가로 상승 전환했고 안산 단원구(-0.67%)는 지속적인 하락 피로감으로 낙폭이 다소 줄었다.

지방 전셋값은 0.12% 하락했다. 물량 공급이 이어진 울산(-0.45%), 세종(-0.53%)이 약세를 이어갔고 제주(-0.20%)도 미분양주택의 전세 전환 등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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