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부동산 개발업체 자화그룹(嘉華集團ㆍK Wah Group) 회장이자 홍콩 3위 부호 뤼즈허가 홍콩 부동산 시장에 대해 경고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뤼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정부의 가격 억제 정책이 너무 큰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용하고자 집을 사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투기를 위해서라면 홍콩 주택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으로 올라간 때에는 마치 도박과 같다"고 지적했다.

자화그룹은 이날 상반기 자사의 근본이익, 즉 회계상 이익이 아닌 현실화된 실제 이익이 전년대비 98% 감소한 3천200만 홍콩달러(미화 410만달러)로 이는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부동산 매각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자 부동산에 대한 재평가 이익을 포함한 순이익은 73% 감소한 5억5천800만홍콩달러라고 말했다.

뤼 회장 말고도 홍콩 부동산가격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

씨티은행과 UBS에 이어 CLSA도 앞으로 12개월간 홍콩 주택가격이 15%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는 홍콩 주택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이라면서 이는 정부 개입과 대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