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주요 재료를 앞두고 수급에 의한 변동성이 나타날 전망이다.

9월 국고채발행계획에 따르면 내달 정부는 국고채 50년물을 제외하고 총 5조6천억 원을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고채 3년물~10년물은 각각 2천억 원씩 줄어들었고 국고채 20년물은 500억 원이 감소했다. 30년물은 2천500억 원이 줄었다.

9월 중순에 예정된 국고채 50년물 발행 물량을 고려하면 20년 이상 초장기물 발행량은 늘어나게 된다. 지난 2분기 정부는 국고채 50년물을 4천400억 원 발행했다. 당시 50년물 입찰에는 1조 원이 넘는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채권시장은 3분기 50년물 입찰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는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50년물 발행 물량이 지난 2분기보다도 많아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그런데도 채권시장은 올해 초장기물 공급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투자기관은 올해 상반기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기도 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손실을 본 탓에 하반기에는 채권 비중을 늘리고 있다.

다음 주에는 국고채 3년물과 3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9월 추석 연휴를 고려해서 8월 말부터 내달 국고채 발행이 시작된다. 초장기물은 입찰을 앞두고 물밑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단순매입(바이백)은 15-1호가 제외되고 14-1호, 16-2호가 새롭게 추가됐다. 2019년 3월 만기와 2019년 6월 만기다. 잔존만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종목들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종목 교체가 유력한 15-1호와 만기가 가장 유사한 16-7호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때문에 해당 종목의 이상 강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바이백 종목 구성 변화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잭슨홀 콘퍼런스에 시선이 집중돼있다. 전일 발표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한국시각으로 이날 밤 11시에 '변화하는 경제의 통화정책'이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상 반대에 파월 의장이 어떤 목소리를 낼지 금융시장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전일 정부는 서울의 집값이 과열됐다며, 투기지역 추가 지정을 검토하는 등 부동산 과열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지난달 금리 인상을 주장한 이유는 '금융 불균형'이었다. 한은은 정부와 정책조합을 펼쳐야 한다.

정부가 부동산 안정을 위해 또 한 번 칼을 빼 든 만큼 한은이 다음 주 있을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0.8bp 높은 2.8288%, 2년물은 1.25bp 오른 2.6162%에 마쳤다. 미국 10년물 대비 2년물 스프레드는 21.26bp까지 좁혀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62포인트(0.30%) 하락한 25,656.98에 거래를 마쳤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3.8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1.40원) 대비 3.3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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