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고시했다.

12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160위안 내린 6.7451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저치로, 이에 따라 반대로 위안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0.24% 절상했다.

전일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 위안화 가치의 절상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48% 하락한 94.649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의 상원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들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6월 수입물가와 7월 주택시장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하락한 것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6월 수입물가는 시장 예상치 0.3% 하락을 하회하며 전월 대비 0.2% 떨어졌고, 7월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시장 예상치 68에 못 미치는 64를 기록했다. 전월치인 66에도 못 미치는 수치였다.

전일 호주중앙은행(RBA)의 매파적 의사록 발표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인 것도 위안화 강세 재료였다.

전 거래일 역내 시장에서 달러-위안은 6.7580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한국시간 10시 36분 현재 6.7488위안서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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