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6월중 역외투자자들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 규모가 올해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9일 '2017년 2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분기중 비거주자의 NDF거래는 전분기 97억4천만달러 순매도에서 93억달러 순매입으로 전환했다.

이 중 비거주자의 6월 순매입 규모는 70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분기별 순매입 규모는 지난해 4분기 265억달러 순매입 이후 최대다.

월별 순매입 규모도 지난해 12월 72억9천만달러 순매입 이후 가장 많았다.

역외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가장 활발하게 NDF순매입에 나선 셈이다.

일평균 NDF거래규모는 87억3천만달러로 전분기 92억7천만달러보다 5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3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2분기중 달러-원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4.20원이었고, 변동률은 0.37%였다.

이는 전분기 5.70원, 0.49%보다 축소됐다.

일중 변동폭과 변동률도 각각 5.80원, 0.51%로 전분기의 6.90원, 0.59%보다 줄었다.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지난 2014년 3분기에 전일대비 변동폭이 3.00원, 일중 변동폭이 4.40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한은은 비거주자 NDF순매입 규모가 급증한 것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외환시장팀 차장은 "역외투자자들이 NDF순매입을 한 것은 달러-원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유럽, 영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미국 금리인상에 이은 매파적 스탠스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주로 6월말에 반영돼 분기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그동안의 미국 금리인상 기대 등이 변화가 없었던 부분,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축소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국내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2분기중 2억달러 순매입으로 전분기에 이어 순매입 기조를 유지했다.

거래규모는 330억달러로 전분기 367억달러에 비해 37억달러 감소했다.

국내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230억7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는 일평균 89억3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달러-원 현물환이 일평균 70억8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억7천만달러 줄었으나 위안-원 거래가 18억4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와프는 일평균 112억1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7억달러 늘었다. 기타 파생상품은 25억1천만달러, 선물환 거래는 4억2천만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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