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금리 상승과 지배구조 변화, 비용 효율화가 올해 하반기 신용카드 업계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수익률 추이 화면(화면번호 4512)에 따르면 올해 초 1.638%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1.746%로, 2.055%였던 10년물 금리는 2.256%로 각각 상승했다.

미국 등 주요국이 그간의 통화완화정책에서 이탈하기 시작한 데 따른 시중 금리 상승은 신용카드 업황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 상승이 직접적으론 조달비용을 늘리고, 간접적으론 자산 건전성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 상승폭이 클 경우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으로 카드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도 업계의 화두다.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지주회사 설립 방안에 따르면 새로 출범하는 지주회사는 공정거래법상 금융회사를 소유하지 못하는 일반지주회사에 해당한다.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해 아직 구체안이 결정되지 않은 데다 지주회사 전환 후에도 2년간의 유예기간이 있어 단기간 내에 이 문제와 관련해 큰 파문은 일지 않을 전망이다.

가맹점 수수료 축소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 수익 제약 요인에 대응한 개별 카드사들의 비용 효율화 전략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2015년 11월 여전법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부가서비스 의무 제공 기간이 3년으로 단축되는 등 카드사가 수익창출력이 낮은 회원에 대한 비용을 축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제한된 회원기반을 두고 업체 간 경쟁구도가 더욱 심화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황철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포인트 적립, 할인서비스 등 부가서비스 비용과 무이자할부비용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마케팅 비용은 저마진카드 정리 및 서비스 축소 등을 바탕으로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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