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오는 8월 말부터 중국 충칭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중국 내륙지역과 SUV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19일 충칭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장궈칭 충칭시장, 안성국 청두 총영사, 협력사 및 딜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을 열었다.

충칭공장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내 203만4천㎡의 부지에 29만8천㎡ 규모로 건설됐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라인은 물론 엔진공장까지 갖춘 종합공장으로,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달러를 투자했다.

총생산능력은 30만대로, 오는 8월 말부터 가동한다. 올해 소형 신차를 약 3만여대 생산하고, 향후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매년 생산차종을 추가해 오는 2019년에는 연간 4개 차종을 양산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해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최첨단 친환경·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으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도 충칭공장을 성장시장인 중국 내륙지역과 SUV 차급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으나 오히려 충칭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중국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C1-low급의 신차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C급 소형차 2종, 소형 SUV 2종 등 총 4종을 충칭공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 충칭공장 생산 전용모델로, 충칭에서 생산해 중서부 지역을 비롯해 중국 전역으로 공급한다.

더욱이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중국 전역에 5개 생산거점을 구축해 총 1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현재 충칭공장 이외에 베이징 1공장(30만대), 2공장(30만대), 3공장(45만대), 창저우공장(30만대)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에 신규 세그먼트 차종을 투입해 중국 내륙 및 SUV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 거점으로 활용하고, 베이징 1공장은 ix25와 링동, 2공장은 투싼과 쏘나타, 3공장은 랑동과 밍투, 창저우공장은 위에나와 경제형 준준형 SUV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생산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대외적인 영향 등으로 판매가 위축됐으나 디자인과 연구개발 능력 강화, 제품 라인업 확대와 다양한 친환경차 투입, 차량 IT기술 적용 확대 등 경쟁력 강화로 중장기적으로 모든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중국기술연구소에 설계, 디자인, 평가 등 제품개발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연구개발기능을 갖추고, 중국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 성능, 기능을 갖춘 중국전용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크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 총괄을 담당했던 사이먼 로스비를 영입해 디자인 역량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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