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해양수산부는 내년도 예산으로 올해보다 1.1% 늘어난 5조1천12억원으로 편성했다.

28일 해수부 예산안을 보면 교통 및 물류 분야에 투입되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작년보다 2.1% 감소한 2조4천9억원이 책정됐다.

정부 전체 SOC 감축 기조에 따른 것으로, 내년도 정부 전체 SOC 예산은 올해보다 5천억원 줄어든 18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SOC 예산으로 해수부는 내년에 해운 산업 재도약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에 700억원을 추가 출자하고, 선박 운항과 관련한 국제 규제에 대응하고자 선박 설비를 친환경으로 바꾸는데 40억원을 신규 편성한다.

지역별로 특화된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1조2천555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부산항을 글로벌 컨테이너 허브항으로, 광양항을 최대 산업항으로, 인천항을 대중국 수도권 국제물류거점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 항만 기술, 지능형 항만물류 기술 개발 등 스마트 해상물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82억원이 새로 배정됐다.

수산·어촌 분야에는 올해보다 3.3% 늘어난 2조2천284억원이 투입된다.

지역 자원을 활용해 어촌과 어항을 개발하는 어촌뉴딜 300이 내년 70개 어촌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해수부는 우선 내년에 1천974억원을 신규 배정했고 2022년까지 300개의 어촌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산 분야에서는 수산물 위생관리 강화에 169억원, 고수온 피해를 줄이는 액화산소 발생기 등 장비 공급에 30억원이 지원된다.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스마트 양식장 등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도 120억원을 들여 마련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선박 위치를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초고속 해상통신망(LTE-M)을 구축하는데 394억원을 들이고 해양 쓰레기 관리에 31억원 늘어난 11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올해까지는 그간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해양수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며 "내년부터 어촌뉴딜 300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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