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되돌림 흐름을 타고 1,110원 선으로 밀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3.80원 내린 1,11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08.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 6월 22일 장중 1,107.40원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협상을 타결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심리가 이어졌다.

장중 미국과 캐나다의 협상 소식도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생산적 무역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가치를 1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절상 고시하며, 달러-원 환율 상단을 눌렀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달러를 팔았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수입업체 네고보다 조금 많은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1,110원 선을 사이에 두고 1,108∼1,112원 레인지 흐름이었다.

◇ 2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02.00∼1,11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저가 매수 수요가 꾸준하게 나오면서, 이에 편승한 롱 플레이가 조금 있었다"며 "오후에는 밀리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역외 위안화(CNH) 환율이 꺾여있기 때문에 밑으로 가도 되지 않겠냐는 심리가 있지만, 장중에는 밀리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포지션을 넘기기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 비판한 이후에 달러 인덱스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며 "고점 매도로 접근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저점 결제가 계속 하단을 지지했다"며 "위안화를 쳐다보지 않을 수 없고, 장중 숏을 가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딜러는 "수급따라 3원에서 움직이다가 끝났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4.30원 하락한 1,109.50원에 출발했다.

갭 다운 출발한 영향에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하락 베팅을 조심스러워 했다.

위안화 눈치를 보며 1,108.80원까지 낮아지기도 했지만, 저점 인식 롱 포지션과 일부 손절매성 롱스톱이 맞부딪혔다.

오후 들러 달러-위안 환율이 오르면서 1,112원 근처까지 올랐지만, 상승 동력이 부족했다.

달러화는 이날 1,108.80원에 저점, 1,111.8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0.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3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7% 오른 2,303.12, 코스닥은 0.36% 내린 798.1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26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7.9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673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8070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4.843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2.9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2.90원, 고점은 163.4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3억9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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