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가 지속하면서 올해 8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8월 수출입 전망을 설문한 결과 평균 수출액 전망치는 514억5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8월보다 9.23% 증가한 규모다.

관세청에 따르면 통관기준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288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9% 증가했다. 반도체, 석유제품, 승용차 등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액 전망치는 433억5천100만 달러, 무역수지 전망치는 81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관별 수출 전망치는 메리츠종금증권이 523억9천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교보증권이 460억 달러로 가장 작았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앞서 20일까지 수출이 14.9% 증가한 것은 선박인도의 감소(-62%)까지 반영된 숫자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8월에도 15% 이상의 신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 증가 지속으로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수입단가 증가로 무역수지는 전월대비 흑자폭이 축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수출은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수출여건 악화요인보다는 미국경제 호조 및 달러-원 환율 상승이라는 현재의 수출호조 환경이 아직은 우위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가 2천억 달러로 확대될 경우 한국 수출의 위축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한 호조국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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