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장기 운용철학과 다각화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연기금 채권 위탁운용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5조1천902억 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국내 채권 위탁자금을 운용했다.

키움자산운용은 국민연금 상대가치형 채권 자금 2조5천709억 원, 크레디트형 1조4천267억 원, 일반형 1조1천926억 원가량을 굴렸다.

국민연금 채권 위탁운용자금을 관리하는 키움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는 채권운용 1·2팀, 크레디트팀, 단기상품운용팀, 글로벌채권팀 등 총 5개 팀으로 이뤄진다.

키움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는 운용인력 교체에도 크게 좌우되지 않는 팀 운용방식을 고수해, 일관된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연기금 자금을 관리한다.

채권운용본부가 펼치는 듀레이션, 장단기 스프레드, 크레디트, 파생상품, 상대가치 트레이딩 등 다양한 전략에서 각각의 전문 운용역이 정해진 것도 특징이다.

전략별 운용 담당자들은 독립적인 판단으로 운용전략을 제시하고, 전체 회의에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결론을 도출한 다음 펀드에 적용한다.

키움자산운용의 채권운용규모는 약 15조1천억 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약 40%가량을 차지한다. 9조 원 규모의 머니마켓펀드(MMF) 자금까지 합치면 채권 관련 자산합계가 약 24조1천억 원에 육박한다.

키움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채권 사모펀드 운용 규모는 약 7조2천억 원으로 자산운용사 중 1위다.

키움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과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정부기관 자금을 비롯해 국민연금, 주요 보험사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 자금을 위탁 운용한다.

전략적 익스포저 관리와 성과 분해 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용 상황을 분석하고, 자체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위험을 점검하고 있다.

키움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해외채권 라인업 확충을 위해 글로벌채권팀을 신설하고, 해외채권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하는 중이다.

최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두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단기부터 장기까지 채권 만기별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기금 자금운용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운용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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