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호주달러가 호주중앙은행(RBA)의 시그널을 잘못 읽으며 지나친 강세를 이어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뉴욕 전장 대비 0.0015달러(0.20%) 오른 0.79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RBA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발표 이후 0.78달러 부근에서 0.79달러까지 급등한 뒤 하루가 지나서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RBA는 의사록에서 명목 기준 중립금리가 약 3.5%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행 기준금리 1.5%에 비해 200bp 높은 수준으로, 시장은 이런 내용을 매파적 신호로 받아들이며 호주달러 강세를 이어갔다.

WSJ는 이에 대해 "시장이 여전히 잘못 읽고 있다(be misinterpreting)"고 평가했다.

신문에 따르면 RBA의 이안 하퍼 위원은 이달 통화정책회의 직후 WSJ를 통해 "물가가 결국 오를 것인지에 대해 RBA 내에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호주 실업률이 여전히 물가를 자극하기에는 높은 수준에 있고, 낮은 임금 수준은 근원 물가가 RBA의 목표 범위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신문은 "며칠 내로 RBA의 고위 인사들의 연설을 통해 이런 내용은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며 "현재의 호주달러 가치에 강력한 권고(jawboning)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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